<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끝나게 하리라.
종국을 보리라.
자기가 뿌린 것은
자기가 거두는 것이니

마침내
마지막 자리에
모두가 서야 하리라.
누가 피할 수 있겠느냐?

세어보고
살펴보고
저울에 달아보니
한참 부족하구나.

너의 나라를 끝장내리라.
기회가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니
매일이 심판대가 되리라.

아무도 피하지 못하리라.
다시금 돌이킬 수 있는
얼마나 많은 기회가
너희에게 주어졌었느냐?

셀 수가 없으리라.
매일 해가 뜨고
매일 해가 지는데
그것을 몰랐다고 할 수가 있겠느냐?

눈앞에 있는 이익에 눈이 멀어
영원을 버릴 수 있겠느냐?
슬피 울며 이를 갈며
긴 밤을 보내야 하리라.

자손 천 대에 이르러
더러운 이름을 남기게 되리라.
너의 후손이라는 것에
눈을 들 수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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