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역사를 통찰한다.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거기에서 기다린다.

징조를 분별한다.
그저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으니
자세히 살피면
깨달을 수 있을 것.

구름이 모이면
비가 내릴 것이고
햇빛이 모이면
열매가 익으리니

일할 수 있을 때
쉬지 않고
걸을 수 있을 때
멈추지 않는다.

그보다 앞장서지 않고
성급하게 포기하지 않고
먼저 열매를 먹지 않고
하늘의 때를 기다린다.

계획 없이
나서지 않고
닥쳐오는 사건을
피하지 않는다.

길을 가다가
역사가 일어날 것이니
하늘이 나를
채워주실 것이다.

때가 되면
일어나야 하는 것이니
일어나자. 같이 가자.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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