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오유진, ‘뷰티풀 로맨스' 첫 음반발매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오유진, ‘뷰티풀 로맨스' 첫 음반발매 콘서트
  • 정다은 기자
  • 승인 2017.09.1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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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오유진이 6년간 미국 활동을 마치고 오는 9월 20일(수) 데뷔음반 '뷰티풀 로맨스'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아름다운 낭만주의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음반에는 유럽 낭만주의 시대 음악가들의 레퍼토리가 가득 담겨 있다.


첫 곡 멘델스존(1809-1847) 바이올린 협주곡은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완성되었다. 지휘는 유럽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신예 지휘자 이영칠이다.

이어지는 바흐(1685-1750)의 샤콘느는 오유진이 15세 때에 스승의 명기(名妓) ‘루제리’로 녹음한 오래된 음원을 꺼내어 수록하였다. 어린 영재의 재기발랄함이 인생의 깊이를 가득 담아낸 ‘샤콘느’에 어떻게 녹아내려 있는지 확인해 볼만하다.

맨하탄 음대 재학시절 미국 뉴저지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브람스(1833-1897)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학창시절 오유진의 자유분방함과 뉴요커의 기풍이 묻어난다.

뒤이어 소품들인 엘가(1857-1934)의 ‘사랑의 인사’, 마스네(1842-1912)의 ‘타이스 명상곡’ 그리고 슈베르트(1797-1828)의 ‘아베마리아’로 이어진다. 피아니스트 장수정과 중국 출신 시지아가 피아노를 맡았다.

오유진의 연주에 대한 평가는 "변형되거나 재해석되지 않은 원형 그대로 풋풋함이 살아있다. 그것은 순정함이다." 김갑수(시인, 음악애호가), "행복으로 인도하는 로맨틱 바이올린" 이헌석 (음악평론가), “음악적 이상(理想)을 실현하는 연주자" 그리고리 칼리노프스키(인디애나 음대 석좌교수), "따뜻한 마음으로 음악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토드 필립스(오르페우스 쳄버 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등 다양하지만 관통하는 건 연주에 베어나는 한결같은 순수함과 따뜻함이다.

2002년 선화예고 1학년 재학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프로그램에 합격해 조기 입학했다. 이어 학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 3년만에 마치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박상우를 사사하며,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맨하탄 음대에 입학해 핀커스 주커만의 애제자이자 인디애나 음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그리고리 칼리노프스키를 사사하며 음악적 성숙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계속해서 뉴저지 주립대 럿거스 박사과정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바이올리니스트 토드 필립스를 사사하며 솔리스트로서 또한 교육자로서의 기반을 견고히 했다.
 
어린 시절부터 실기수석을 놓치지 않았던 오유진은 14살이던 2000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콘체르토를 협연하였으며, 이듬해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차이코프스키 콘체르토를 서울심포니와 협연한 바 있다. 2003년에는 한전아트센터에서 코리안 솔로이스트 앙상블과 비발디의 사계를 협연하였으며, 2005년 금호아시아나 주최 금호영아티스트 오디션 바이올린 부문에 합격, 이듬해 3월 금호아트홀에서 ‘금호영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 오유진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개최한 바 있다.

오유진은 지난 2013년 10월 동유럽에서 개최된 코리언 비루투오소 시리즈에 바이올린 부문 솔리스트로 초청받아 현지 언론과 청중의 호평 속에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현지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예술적, 기교적으로 견고한 솔리스트로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 6월에는 유럽 불가리아의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비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였으며, 이듬 해 9월에는 국내 지상파 미디어를 통해 클래식 한류(韓流)의 사절로서 그녀의 활동과 음악이 소개되며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유진은 오는 9월 20일(수)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음악 이야기를 곁들인 콘서트를 통해 고국의 팬들에게 다가간다.

이날의 공연에서는 1부에서 슈베르트(1797–1828)의 바이올린 소나타, 바흐(1685-1750)의 샤콘느 A장조와 2부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준비되어 있다. 피아니스트 김고운이 호흡을 맞춘다.

음반에 수록된 그녀의 어린 시절 샤콘느가 숙성의 과정을 거쳐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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