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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포럼’, 정계개편 신호탄될까

손잡은 국민의당·바른정당 김승현 기자lokkdoll@naver.coml승인2017.09.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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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저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정책 연대를 위한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출범시키면서 그 후폭풍에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중도노선을 지향하는 두 정당의 의원들이 결합한데다 저마다 ‘결집력’을 높여야 할 시점에어서 더욱 그렇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 정당이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손을 잡았다.

지난 9월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출범식에는 공동대표인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등 참석자들이 모여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신발끈을 묶었다.

포럼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총 16명이 참여했다.

최근 정치적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부산, 경남 지역의 김세연 하태경 강길부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 포럼을 통해 다양한 국민통합 활동 및 정치혁신, 입법 공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도’를 가장 우선적으로 제시한 것도 관심을 모은다. 광주 5·18묘역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합동 방문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포석이다. 고리·군산·거제·인천공항 등 민생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포럼은 또 정당 선거제 개혁에도 힘을 모으기로 입을 모았다. 규제프리존법,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검찰 개혁법, 방송법 등에서도 공조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개혁에선 공무원총정원법, 공공부문 급여공개법 등이 언급됐다.

문재인 정부를 함께 견제해 나가자는 움직임도 포함됐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최저임금 인상안 등 문재인 정부의 대표 정책을 감시하면서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말이다.

불안한 한반도 상황과 맞물려 현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해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안보’라고 규정했다. 향후 이에 대한 대안을 놓고서도 양측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18 + 박정희 ‘크로스’

정치권에선 포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두 당의 연대나, 통합론의 출발점이 될 지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포럼 관계자들은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한 참석자는 포럼 성격에 대해 “선거연대는 너무 앞서간 이야기다. 패권 성향이 강한 양대 정당 중심 논의의 틀을 다양화하자는 차원으로 해석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럼이 통합론의 신호탄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당장 바른정당은 이혜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새로운 선장을 찾아야 할 처지다.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도 ‘오락가락’ 행보로 여전히 지지율 답보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럼 관계자는 “두 당이 패권정치와 권력 사유화에 저항해 생긴 정당인 만큼 창당 정신을 함께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모였다”며 ‘따로 또 같이’를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대구·경북에서 여전히 낡은 보수가 헤게모니를 갖고 있고 호남에서도 특정 정당이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정치 혁신과 패권 청산을 위해 어려운 길을 굳게 손잡고 다음 대선까지 같이 가서 정치판에 큰 변화를 이뤄 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어떤 식으로든 이번 모임이 향후 정계 개편 논의에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대구에서 “국민의당은 합리적 보수의 가치까지 포괄하며 중도 통합의 구심으로 일어나겠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강론을 주장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호남 기반인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 누굴 내놓겠느냐”며 “합당을 제외하고 명분만 있으면 협력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통합포럼’이 어려움에 처한 두 당에게 희망을 빛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른정당의 새로운 선장이 일단은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더 이상 안철수 유승민이라는 얼굴마담으로는 부족하다”며 “중도노선이 득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같은 정치 상황에서 제3의 길을 만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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