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100일, 따뜻한 그들이 있어줬기에…

<연재> 100일 다이어트 도전기-마지막회 / 김동환 김동환 기자lmaster@weeklyseoul.netl승인2017.09.21 16:32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100일간의 약속’이 단순한 운동모임이 아닌 하나의 커뮤니티로 성장하게 된 것은 경험자들만 알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다. 10년이란 세월 동안 지속된 것을 통해 쌓인 노하우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교육 방법을 스스로 만들고 변주시켜왔다. 그 안에서 발생한 독특한 시스템이 있으니 바로 ‘멘토’ 군단이다. ‘100일간의 약속’ 만이 갖고 있는 일종의 관리 프로그램인 셈이다.

쉽게 말하면 기존 피트니스센터 혹은 헬스장 전담 트레이너제도와 비슷하다. 하지만 조금 다른 의미가 있다. ‘100일간의 약속’ 멘토 군단은 트레이너이면서 동시에 선배이고, 도전자들의 실생활과 심리적 안정감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 역할을 한다. 동시에 1인 3역의 역할을 담당하는 숨은 실력자들이다. 모두가 기수 선배들로 이뤄져 있다.

 

 

필자(28기) 이전 한 기수 선배인 27기부터는 단체 운동으로 운동 프로그램이 바뀐 것이 멘토 군단의 등장이었다. 워낙 지원자가 많았던 관계로 ‘100일간의 약속’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변화다. 물론 개인 트레이닝에서 단체 운동으로 바뀌었다고 운동 혹은 코칭의 질이 떨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 매일 아침 운동에 아놀드홍 대장이 직접 참여해 멘토 군단이 짚어내지 못한 부분을 원포인트 레슨으로 각각 잡아주니 오히려 운동과 코칭의 질은 더욱 높아지는 결과를 나았다. 필자가 속한 28기 도전자 및 새롭게 시작된 29기 도전자들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다. 각 기수별로 도전 신청자만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게는 300여명이 훌쩍 넘는다. 지방 거주자의 경우 100일 동안 운동이 진행되는 낙성대 인근에 방을 얻어 프로그램을 소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는 이도 있으니 말이다.

부드럽고 유유하며 산들바람처럼 살랑거리는 멘토들의 가르침은 꽤 달콤하다. 이들 역시 도전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규칙과 룰을 따라가면서 ‘100일간의 약속’을 소화한다. 멘토라고 특별한 혜택이나 이득을 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달하고 또 그 노하우를 전수 받는 멘티는 다음 후배들에게 다시 선물한다는 내림의 법칙을 위한 마음만 있을 뿐이다. 일종의 내리 사랑에 대한 실천과 과제가 ‘100일간의 약속’이 자랑하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다.

하지만 이들도 마냥 부드럽고 유려한 좋은 선생님들은 아니다. 자칫 학생인 멘티의 잘못과 풀리는 태도에는 따끔한 질책이란 회초리도 든다. 나이가 어리다고 멘토로서의 권위를 부인할 수도 없고, 또 나이가 많다고 멘티로서의 받아들임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100일간의 약속’이 이어져 온 10년의 시간은 설명 불가능한 세월이 될 뿐이다. 각각의 멘토군단에 대한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기에 한 사람 한 사람 언급하고 싶은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이번 지면을 통해 전한다. 물론 30기를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자들에게 전하는 정보이기도 하다. ‘100일간의 약속’에서 멘토군단은 사실 처음이자 끝이다.

총괄 멘토는 지난 26기부터 운동을 시작해 여러 피트니스 대회에서 3위권 내 입상 성적 다수를 자랑하는 임세찬 멘토다. 모델로 활동해 왔던 경력이 있고, 지금은 무명이지만 프로 배우가 될 준비도 하고 있다. 필자가 100일간의 약속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 역시 임세찬 멘토의 배려로 시작됐으니 개인적으로는 참 특별한 인연이자 고마움의 대상이다. 워낙 세심하고 자상한 멘토로 ‘100일간의 약속’ 멘티들에겐 최고의 인기남 중 한 명이다. 또한 아놀드홍 대장님의 애제자로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100일간의 약속을 이끌어 갈 중추적인 기둥이다.

필자와는 무려 띠동갑의 나이차이다. 하지만 운동 지식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딱 ‘멘토’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필자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기에 ‘100일’ 초반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본인 스스로도 얼마나 외모적인 콤플렉스를 겪었는지,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잘못된 상식이 몸을 망친 원인이었단 점을 알게 된 것, 100일이란 장기 레이스를 통해 겪은 ‘슬럼프’ 극복 탈출기 등, 단순한 운동 자세 코칭을 넘어 세심한 배려가 적응을 도왔고, 또 ‘100일’이란 장기 레이스에서 러닝메이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메인 멘토인 고주영 멘토는 ‘100일’팀의 최고 에너자이저다. 처음부터 친동생처럼 살갑게 대해주는 특유의 친화력이 장점이다. 스스로 주체할 수 없는 그 에너지를 주변에 전파하는 보이지 않는 힘은 동기부여를 넘어서 각자에게 마법과도 같은 힘을 스스로 끌어내게 만드는 조력자와도 같았다. 특히 필자의 남산 운동 뜀박질 메이트로 함께 하면서 서로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여러 얘기를 나누며 알게 된 그의 인간적 매력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멋진 남자로 기억이 됐다.

 

 

‘머슬녀’ 도전에 나선 오솔비 부총무의 첫 인상은 일부 멘티들에겐 오해를 살 수도 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그랬다. 차가운 도시녀?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츤데레’ 배려는 도전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최고의 따뜻함이다. 은근 슬쩍 주변을 돌아보고 또 그들을 어루만지는 마음씨는 천상 여자이고, 엄마 같은 따뜻함도 갖고 있다.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마음이 너무도 여린 오솔비 부총무는 ‘100일간의 약속’ 공식 마스코트.

유선희 멘토는 도전자들에겐 친누나와 같은 존재다. 오솔비 부총무와 둘도 없는 친구사이이지만 이들은 너무도 다른 정반대의 성향으로 도전자들을 살뜰히 챙긴다. 매일 아침 운동 이후 이어지는 서울대 걷기의 리더!!! 예쁜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최고의 인기녀. 게다가 숨은 음식 솜씨는 깜짝 놀랄 정도. 100일 운동 기간 중 ‘도시락데이’ 행사에서 최고의 음식 솜씨를 발휘한 도시락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현정 멘토는 비포와 에프터인 지금의 모습으로 모두에게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해주는 또 다른 미모의 여성 멘토. 그의 SNS에 올라온 비포 사진은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닉네임 ‘산들’거리는 바람처럼 하늘거리는 몸매의 자신감 전도사로, 도전자들의 용기 전도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뒤쳐지는 운동 낙오자 전담 여성 멘토다.

막내인 송리라 멘토는 여성 에너자이저 혹은 ‘땀순이’로 통하는 몸짱녀. 얼마 전 출전한 대회에서 깜짝 금상과 1등 입상 등 자타공인의 ‘100일 머슬녀’다. 언제나 항상 모자를 푹 눌러쓰고 등장, 조용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지만 조금만 친해진다면 180도 돌변하는 수다쟁이 친근녀다. 매일 운동 이후 단체 사진에서 보여주는 코믹 포즈, 서울대 걷기 이후 멘토와 도전자들 사이에서 마감 행사처럼 자리 잡은 단체 인증샷에서 선보이는 ‘얼굴 뽀개기’ 능력은 ‘여성 에너자이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도전자이자 멘티들을 이끄는 숨은 힘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이들의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노력은 이런 이유로, 또 저런 이유로 간절함을 담아 100일간의 약속에 도전한 모두에게 힘을 전하고 용기를 선물하며 또 ‘함께’ 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전한다.

그것은 그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 그건 마늘과 쑥만 먹은 곰이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그 먼 옛날이야기를 실감케 하는 우리의 상상력과도 같다. 그 상상력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도와주는 이들의 고마움이 ‘100일간의 약속’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원동력이고 힘일 것이다. 모두 감사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뉴텍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다07108  |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발행인 겸 편집인 : 정서룡  |  발행소 : 서울시 종로구 난계로 29길 27(숭인동) 동광 B/D 2층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광고국장 : 황석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Copyright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  master@weeklyseou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