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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옥상화가의 '연애생활'

김미경 세 번째 개인전 '좋아서' 정다은 기자ljuyu22@naver.coml승인2017.09.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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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올라 서촌의 풍광을 담아낸 펜화 작품들로 서촌 옥상화가’라는 이름을 얻은 김미경(58) 작가가 10월 10~18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 창성동 실험실’에서 세 번째 전시회 ‘좋아서’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2016년 초부터 2017년 가을까지 2년여에 걸쳐 그린 60여 점의 서촌 풍광과 세태, 꽃 그림들이 선보인다. 작품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 전시회 ‘서촌 오후 4시’ 때부터 계속 작업해 온 ‘서촌 옥상도’ 시리즈가 그 첫 번째다. 10여 곳이 넘는 각기 다른 서촌 옥상에서 작업한 30여 점의 ‘서촌 옥상도’ 시리즈 작품들은 초기에 비해 구도가 깊어지고, 선이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림 크기도 더 다양해졌다. ‘서촌 옥상도’라는 새로운 그림 영역이 한층 성숙한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는 서울 어느 동네보다도 뜨겁게 촛불을 겪은 ‘서촌 격변기’를 담아낸 작품들이다. 2016년 늦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진행된 탄핵 국면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표현된 작품, ‘헌법재판소, 봄의 교향곡’(2017년작), ‘탄핵춤’(2017년작) ‘춤바람난 서촌’(2017년작) 등이다. 백만 촛불이 피어난 광화문과 침묵의 청와대 사이, 서촌에 사는 주민이 섬세하게 잡아낸 장면들이다. 김 작가는 “탄핵의 시간이 서촌 옥상도에 빠져있던 내 그림 속에 ‘지금 이곳’의 열기를 끌어넣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그냥 좋아서 그렸던 서촌 꽃 그림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서촌 꽃밭’이 꽃 하나씩을 ‘줌인’한 것이었다면, 이번엔 꽃 언저리에 서촌의 풍경이 함께 한다.

이번 전시회에 맞춰, 김 작가의 초기작들을 볼 수 있는 작은 전시회 ‘다시 보는 서촌 오후 4시’가 준비됐다. 참여연대 1층 카페통인에서 10월 10~31일까지 열릴 이 작은 전시회에는, 김 작가의 첫 전시회 ‘서촌 오후 4시’에 나왔던 ‘서촌 옥상도2’(2014년작), ‘오늘도 걷는다’(2014년작) 등의 대표 작품 여섯 점이 선보인다. 작가랑 함께 옥상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10월 28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참여연대 옥상에선 ‘김미경 작가와 함께하는 서촌 옥상풍경 그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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