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김영란법 시행 1년, ‘접대비’ 줄고 ‘조심조심’

분리 공시 기업 상반기 접대비, 전년대비 15.1% 감소 김범석 기자lslj5261@naver.coml승인2017.09.28 10:0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일명 ‘김영란법’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된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올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의 접대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1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접대비는 총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김영란법 시행 이전인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15.1%(인 173억원이 줄어든 것이었다.

 

▲ 사진=pixabay.com

 

같은 기간 해당 기업들의 매출은 6.3% 증가했다. 139개 기업은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접대비를 분리 공시한 업체들이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접대비를 줄인 곳은 73.4%인 102개사였다.

유한양행이 1년 새 81.4%를 줄이며 최대폭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74.0%)와 대웅제약(73.5%)도 70% 넘게 줄이는 등 앞장을 섰다. 이 밖에도 금호산업(59.1%) 롯데쇼핑(57.2%) GS홈쇼핑(52.6%) 대유에이텍(51.8%) 네이버(51.1%) 등도 접대비 지출을 절반 이상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청탁’도 급감

반면 김영란법 시행 후 접대비를 늘린 기업은 139개사 중 26.6%인 37개사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접대비가 7200만원으로 1년 새 94.6% 증가했고 롯데케미칼(67.7%) 서희건설(49.3%) 등이 전년대비 접대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약업종이 51.2% 줄어들어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 뒤를 조선·기계·설비(38.4%), 서비스(29.9%), 유통(25.1%), 자동차·부품(20.3%) 등이 이었다. 접대비 내역은 의무공시 사항이 아니어서 상당수 기업은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영란법은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사회적으로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업계에선 커피 한잔, 음료수 한 병에도 손사래를 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시행 초기만 해도 양측 모두 몸을 사리는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계 뿐만 아니라 관가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적지 않은 채용 부탁이 전해졌는데 이제는 김영란법을 이유로 거절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부패지수 순위’에서 불명예를 감수했던 대한민국이 김영란법을 통해 앞으로도 어떻게 변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뉴텍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다07108  |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발행인 겸 편집인 : 정서룡  |  발행소 : 서울시 종로구 난계로 29길 27(숭인동) 동광 B/D 2층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광고국장 : 황석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Copyright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  master@weeklyseou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