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여백

‘사면초가’ MB, 추석 앞두고 ‘반격 시나리오’

적폐청산 작업 향해 ‘퇴행적 시도’ 반박, ‘정면대결’ 움직임 김승현 기자lokkdoll@naver.coml승인2017.09.29 09:5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이명박 전 대통령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4대강 사업을 비롯 사자방 비리는 MB 진영을 강하게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해 왔다. 여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전방위적으로 문제점이 터져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몰락 과정에서도 자기 목소리를 자제해왔던 이 전 대통령이 마침내 반격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퇴행적 시도라며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 인사 형식의 글을 올렸지만 여기엔 다양한 감정적 요소가 담겨 있었다. 그는 문재인정부와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악연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까지 올라간다.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문 대통령은 검찰 앞에서 1인 시위에 참여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반발한 사례가 적은 것도 MB측 위기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특히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온라인 여론조작, 야당 정치인 사찰, 방송 장악 시도 등 전방위적인 폭로 작업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수 진영’ 결집 움직임

MB는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퇴행적 시도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 진영에선 “여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얘기가 적지 않게 흘러나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여권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무리한 정치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일부분이나마 불편한 감정을 표출한 것은 추가 대응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과거 문 대통령과 친노 진영은 ‘폐족’에 비유될 만큼 힘든 시절을 거쳐왔다. 하지만 MB진영은 그 자취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사정이 더 어렵다. 보수진영의 통합 목소리와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해도 예전 위세는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럼에도 이 전 대통령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손 놓고 지켜볼 상황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과 경기침체 문제에 대해서도 공세를 취했다.

그는 “수출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며 “북한의 핵 도발이 한계상황을 넘었다. 우리는 그것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요즈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통령의 움직임이 추석 이후 보수진영 통합과 맞물려 기류를 형성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적폐청산을 반대하는 이 전 대통령의 퇴행적 시도는 국익만 해칠 뿐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당당하지 못하다”고 폄하했다. 적폐척산 작업이 MB진영의 심장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뉴텍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다07108  |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발행인 겸 편집인 : 정서룡  |  발행소 : 서울시 종로구 난계로 29길 27(숭인동) 동광 B/D 2층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광고책임 : 김정아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Copyright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  master@weeklyseou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