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텃밭 VS 문재인 바람, 무주공산 ‘경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광역단체장 선거가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들은 보수의 텃밭이라 불렸지만 조금씩 균열이 감지되면서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등장으로 간극이 좁혀졌던 민심은 내년에도 뜨거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놓고 볼 때도 인접해 있는 대구․경북(TK)과는 온도차가 크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부산시장의 경우 서병수 시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면화되면서 보수정치권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첫 부산시장 탄생의 의지를 불태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당의 ‘동진정책’도 커다란 산을 넘어야 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인지도 있는 인사들이 불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박재호 의원이 일찍 출사표를 던졌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인호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선 서 시장이 가장 앞서 있지만 4선의 김정훈 의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 박민식 전 의원, 이종혁 최고위원의 이름도 언급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에선 배준현 부산시당위원장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바른정당에선 김세연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 ‘동진정책’ 본격화

울산시장 선거는 그나마 자유한국당이 가장 마음을 놓고 있는 곳이다. 김기현 시장의 재공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에선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송 전 위원장은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에서 8번의 선거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정의당에선 조승수 전 의원, 노동당에선 이갑용 대표가 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 대표가 떠난 경남지사 선거는 ‘무주공산’이어서 가장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많이 언급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후보군이 넘쳐난다. 이주영 윤영석 박완수 윤한홍 의원 등 후보군만 10여명에 이른다.

국민의당에선 강학도 경남도당위원장과 홍순경 양산시갑지역위원장이 경선 채비를 갖추고 있고 바른정당에선 신성범 조해진 전 의원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한가위 연휴 속에서 PK지역의 민심이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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