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김경성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드는 염전에서 수차를 밟았다.

거꾸로 서서 반대방향으로 수차를 돌렸다.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자꾸만 바다를 불렀다.

 

사람은 가고 가고 가고...

낡아서 더는 바닷물을 퍼올리지 못하는 수차는 물에 비친 제 모습만 바라보고 있다.

 

아주 조금 먼 옛날에는 태양에 잘 익은 바다가 소금꽃으로 피어서 소금창고가 흰 꽃숭어리로 피었었다.

 

바다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모두 어디로 갔을까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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