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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를 위하라

<청춘 &> ‘일본 오사카 여행기’-7회 / 구혜리 구혜리 기자lrz_tes@naver.coml승인2017.10.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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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츠텐카쿠

츠텐카쿠는 5층짜리 전망대다. 파리의 에펠탑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하지만 에펠탑의 연상효과보다 츠텐카쿠의 독특한 건축이미지가 강해 근대 오사카를 상징한 독자적인 관광전략을 택하고 있다. 성인 일반 요금은 700엔이지만 주유패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맨 상층부인 5층 전망대에서 방문한다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행운의 신 빌리켄상과 사진을 찍어 준다. 단 소원을 이루고 싶다면 빌리켄상의 발바닥을 어루만져야 한다.

 

 

높지 않은 전망대이기 때문에 넓은 전망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야경 등 전망에 대한 욕심은 다른 전망대를 통해 충족하는 편이 좋다. 다만 인근에는 대규모 쇼핑센터와 애니메이션 센터가 있다. 전망대보다 거리 구경에 시간을 소요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각종 애니메이션 센터, 게임 센터, 비디오 센터가 길거리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이색적인 일본의 풍경이다.

 

 

3. 덴노지 동물원 & 게이타쿠엔 정원

전망대에서 덴노지 시내를 둘러보면 유독 푸르른 영역이 눈에 띈다. 바로 희귀 동물이 모여 있다는 덴노지 동물원과 그 옆구리에 위치한 게이타쿠엔 정원이다. 먼저 덴노지 동물원은 비교적 청결한 상태가 유지되어 있고, 동물들의 건강상태도 좋아보였다. 관람 이동로가 형성되어 있는 편이라서 사파리 탐험을 하듯 다양한 시각에서 동물을 볼 수 있다. 신이 난 아이들과 설렘 가득한 연인들 사이로 덩달아 소풍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한 번 쯤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성인 일반 요금은 500엔이며 주유패스로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기니피그 만지기 체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게이타쿠엔 정원은 작은 연못을 둘러싼 쉼터다. 오랜 시간 뚜벅이 여행으로 지쳤다면 잠시 쉬어가는 용도로 방문하면 좋다. 연못을 반 바퀴 지나면 정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정자 내부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연못은 마치 액자로 보는 풍경화처럼 신비롭다.

 

 

4. HEP FIVE 관람차

HEP FIVE 대관람차는 오사카 기타 구, 우메다역에 위치해 있다. 덴노지역에서 우메다역으로 가는 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사카 중심부를 가로질러 북쪽으로 2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이 관람차는 대형 쇼핑몰 옥상에 설치되어 있으면서도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큰 높이를 자랑한다. 쇼핑몰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관람차에 탑승하면 화려한 시내 전경을 관람할 수 있고, 옆에 세워진 높은 빌딩과 닿을락 말락 도발하는 새빨간 몸짓이 스릴감을 준다.

 

쇼핑몰 8,9층에는 이벤트 홀, 테마파크가 있어 여러 가지 놀이‧게임 시설을 즐길 수 있고, HEP FIVE 관람차 자체도 도심 속 작은 놀이공원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관람차 안에 스피커가 있어 케이블을 연결하면, 직접 음악을 선곡해 들을 수 있다. 23시까지 운행하므로 야경을 즐기기에 좋다.

 

 

5. 오사카 시립 주택박물관

이쯤 되면, 하루 반나절이 지난다. 우메다에서 동쪽으로 지하철 한 정거장을 이동하면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이 위치해있다. 이 박물관은 오사카 서민들의 삶을 테마로 에도시대부터 근현대 오사카의 옛 거리와 주택을 재현해 놓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고, 배경이 배경인지라 부담 없이 기모노 코스튬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대부분 관광객이 기모노를 입고 있다. 그 덕에 과거로 재연된 박물관 내부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옛 거리를 비추는 하늘은 인공으로 조성된 조명으로 낮과 밤을 표현하는데, 에도 시대 이후 서민들의 주체적인 상업 협동으로 번영하기 시작한 오사카의 흥겨움을 표현하는 듯 밤이면 불꽃을 쏘아올리고, 은은한 빛을 내리는 달이 기뻐하듯 띄워 있다. 거리 입구에는 짤막한 애니메이션으로 오사카 역사를 상영해준다.

 

 

6.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면, 주유패스의 마무리는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이 좋다. 장황한 이름처럼 화려한 건축 양식과 구성을 자랑하는 이 전망대는 세계 빌딩 TOP 20 안에 드는 우메다의 랜드마크다. 건물은 온통 투명한 유리로 되어 세련됨을 더하고 견고해 보이는 40층 건물 사이 유리 다리로 연결된 공중정원이 있다.

 

 

이때는 운 좋게 과학 동호회에서 나온 교수와 대학생들이 달을 관찰하고 있었다. 특수 망원경으로 직접 달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카메라로 선명한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은 야경이 화려함으로 유명해 초저녁에 왔다가 밤까지 기다리는 관광객이 많다. 적당히 노을이 질 때쯤 방문해 야경을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인 즉 통유리로 만들어진 공중정원은 밤이면 바닥에 형광 물질로 채워진 별들이 우수수 빛을 낸다. 우습게도 사진을 찍으면 치아와 흰 옷까지 형광빛을 내버리지만 로맨틱하고 화려한 여행 분위기를 자아낸다.

 

 

7. 천연온천 나니와노유

주유패스로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천연온천 나니와노유와 스파 스미노에로 두 군데가 있다. 필자는 하루에 하나씩 방문했는데, 주유패스를 이용한다면 1일권을 이용하더라도 꼭 두 군데 모두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첫째 날 일정을 너무 빽빽하게 짠 건지,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어서 크게 효율적인 경로였다고 칭찬할 수 없다. 하고 싶은 것과, 가고 싶은 시간대를 맞추다 보니 지도상으로 보면 원형을 그리며 걷고 또 걸었다. 첫 날 마지막 코스로 나니와노유 온천에 도착했을 즈음엔 이미 눈이 반쯤 풀려 있는 상태였다. 그러니 주유패스 구성에 온천이, 그것도 훌륭한 온천들이 둘씩이나 포함돼 있음에 엄지를 치켜세우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몸과 정신이 망신창이였기 때문에 이 온천들에 대한 평가가 극에 치우쳤는지도 모르겠다.)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천연온천 나니와노유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목욕탕 구조를 띠고 있지만, 야외 노천탕은 일본 온천의 독특한 분위기가 담겨 잠깐 몸을 담그는 것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일반 요금은 성인 800엔을 기준으로 수건은 150엔에 별도 대여이고, 주유패스는 입장권이 무료이기 때문에 미리 수건을 가져간다면 대여할 필요가 없어 완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일본 온천은 샴푸 등 목욕 용품이 구비되어 있다. 이용 시간은 24:00까지이며, 입장은 23:00까지만 가능하다.

 

 

필자는 주유패스 전후 날에 선비처럼 인근만 거닐며 체력을 비축했고 주유패스를 사용한 이틀 동안은 온 체력을 끌어 모아 가고 싶던 여행지를 최대한 다니는 쪽을 택했다. 또 하루 끝에는 꼭 온천을 넣어 하루 동안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 나름대로 알짜배기를 챙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다녀온 곳과 경로가 비슷한 독자들이 꽤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세심히 추억으로 되짚으면 각자의 여행 스타일과 기호에 맞게 다른 걸음을 걸어왔고, 그 속에 담긴 대화와 시선이 다름을 느낀다. 좋은 여행에 답은 없지만, 나를 위한 여행이 가장 좋은 답이 아닐까?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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