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 6470원에 담긴 우리 사회의 모습 ‘6470展’
최저시급 6470원에 담긴 우리 사회의 모습 ‘6470展’
  • 이주리 기자
  • 승인 2017.10.27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문화재단, '엉뚱한 사진관 for 대학로' 결과전시 27일~11월 12일까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서울연극센터는 예술가와 시민이 사진으로 소통하는 프로젝트 '엉뚱한 사진관 for 대학로'의 결과전시 ‘6470展’을 10월 27일(금)부터 11월 12일(일)까지 센터 1~2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광학 전문기업 올림푸스한국이 후원으로 참여한다.

지난 2015년,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시작된 '엉뚱한 사진관'은 청년, 가족을 이슈를 풀어낸 전시장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대학로로 배경을 옮긴 이번 프로젝트는 ‘동시대 사회 이슈’를 주제로 잡았으며, 지난 8월 공모(公募)를 통해 시각예술가 김현기(22), 신연식(26), 이나은(24) 작가로 구성된 ‘아티스트 105호’팀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이기 이전에 평범한 20대의 눈으로, 최저시급 ‘6470’이라는 숫자를 사진으로 풀어냈다.

2013년 ‘대학로 연극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로를 찾는 관객들이 연극, 밥, 커피, 교통비 등으로 지출하는 평균 금액이 약 3만2천 원이라 한다. 이 돈은 아르바이트로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는 5시간의 노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을 금액이기도 하다. 이처럼 ‘1시간의 노동’은 교환을 매개하는 척도이며, ‘시급’은 산술적으로 풀어낸 노동의 양적 규정으로 정한다. 아티스트 105호의 대표인 김현기 씨는 “노동을 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6470원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의 행복은 터무니없이 작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6470원’이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6470展’은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19명의 참여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6470원이라는 숫자로 담았다. 편의점, 홀서빙, 과외, 콜센터 등 50여 개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과, 세계지도, 가방, 월세, 학비 등 각자에게 의미있는 지출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 밖에 참여자들이 직접 밝히는 ‘나에게 6470원이란’ 화보와 최저시급 6470원 만큼의 물건 가치를 보여주는 ‘6470/N’ 전시, 참여자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6470 다큐멘터리’ 등도 준비됐다. 이번 <엉뚱한 사진관 for 대학로>의 모든 결과물은 올림푸스의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 Mark II와 12-40mm F2.8 PRO 렌즈로 촬영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매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나에게 6470원이란’ 화보 촬영에 참여할 수 있는 ‘팝업 사진관’을 운영한다. ‘팝업 사진관’은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촬영된 사진은 현장에서 출력해 개인이 소장할 수 있다. 또한 센터 1층에 위치한 ‘마음약방’ 자판기에서는 ‘마음약방-엉뚱한 사진관 '6470展'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치유 선물 패키지가 전시기간 중에 한정수량으로 제공된다.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노동과 노동에 대한 가치에 관한 전시”라며, “향후에도 '엉뚱한 사진관'은 우리 시대가 담고 있는 지속적인 사회 이슈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27일(금)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전시 오프닝에는 인디밴드 이재영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www.sfac.or.kr) 또는 서울연극센터(www.e-stc.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 (문의 02-743-9336)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