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주 블로크 지음/ 김두리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미국 일러스트레이터협회 금메달, 바오밥 상, 라가치 상 등을 수상한 세계가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세르주 블로크´의 신간. '낙서가 예술이 되는 50가지 상상'은 머그컵, 열쇠, 슬리퍼, 침대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사물에 자신만의 상상을 불어 넣어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가득하게 만드는 드로잉 북이다. 커다랗고 널찍한, 연필 소리가 사각대는 백색의 빈 종이는 무엇이라도 그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손 가는대로 끄적거리다 보면 냉장고 속에 굴러다니던 가지는 초록 꼬리를 가진 토끼가 되고 알록달록한 겨울 슬리퍼는 포근한 침대가 된다. 혼자여도 좋고 함께라면 더욱 즐거울 이 책을, 사랑하는 가족들, 곁의 연인, 유쾌한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즐기며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을 쉼표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낙서가 예술이 되는 50가지 상상'에는 어느 도구를 쓰면 좋을지, 어떤 식으로 그리면 좋을지, 완성된 형태는 어때야 하는지 등 그림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무 정보도 실려 있지 않다. 이 책에 있는 것은 오직 거실, 부엌, 욕실 등 집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사물들의 이미지뿐, 다른 덧붙임은 없다.

커다랗고 널찍한, 연필 소리가 사각대는 백색의 빈 종이는 무엇이라도 그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손 가는대로 끄적거리다 보면 냉장고 속에 굴러다니던 가지는 초록 꼬리를 가진 토끼가 되고 알록달록한 겨울 슬리퍼는 포근한 침대가 된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빨래집게 괴물과 전구 열기구, 성냥갑 소방차를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하나 둘 상상을 덧입혀 나가다 보면 평범했던 주변이 어느새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예술로 가득해진다.

단, 그림을 그리는 내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즐거움’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생각해 내는 일은 사실 꽤나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려운 작업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처럼 독자들 또한 그림 그리는 순간을 즐기길 바란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을 맞을 때 큰 결심이나 각오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노는 듯 여유를 가지라고 일러 준다. 그러니 혼자여도 좋고 함께라면 더욱 즐거울 이 책을, 사랑하는 가족들, 곁의 연인, 유쾌한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즐기며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을 쉼표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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