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세상> 이연옥

 

 

시집온지 70여년

명자꽃처럼 붉던 젊은날들이 가버렸다.

할머니 주름하나 생기던날

서까래도 주름이 생겼다.

 

할머니 육신 허물어져 가고

서까래 허물어 지며 내려앉는 지붕

그래도

할머니의 마른온기에, 손끝에 버티던

그 고옥이 주인을 잃어버렸다.

 

 

 

 

 

 

 

(‘쉼표, <사진과 인문>’ http://cafe.daum.net/comma-photo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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