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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꽃

<詩, 휴~> 시가 있어 좋은날 / 연세영 연세영 기자lslj5261@weeklyseoul.netl승인2017.12.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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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아늑할 것 같던 화곡동집은 
도둑이 두번 들었고
벽난로에서 
성탄 트리를 만들던 목사님은 
개척하러 떠나셨다

기둥같던 두 형님은  
나만 버리고 하늘로 가셨고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는
네 마리나 이별했다 
세상에 영원한 건 없으리니

사람들아, 친구야 
그냥 우리 
손지갑에 한 삼만 원 
달랑 들어 있어도
부자같은 한 잔을 털자

등에 꽂힌 칼꽃은
다 뽑아버리고
외로워도 견뎌갈
이름 한번 불러주자.

 

 

 

 

연세영

중앙대 졸업/ 제 3회 랭보문학상/ 계간문예 신인상/ 문예지평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위원/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13권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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