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바로 지금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광야의 길로 나가야 한다.
소리를 따라 일어나면 된다.

아무것도 알지 못해도
그저 길울 걷다 보면
거기에서 역사가
일어나는 것.

얼마나 멋진 일인가?
자리에서 비비적대며
똥을 만드는 것보다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이다.

그렇게 해서
모든 역사는 일어났고
황무한 또 다른 광야에
새로운 길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길을 걸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길을 걷다보면
온갖 소리가 들려온다.
마음과 하늘의 소리.
자연과 생명의 소리.

듣는 자는
살아날 것이고
살아나는 자는
길을 걸을 것이다.

하여 오늘도 나는
그 소리를 따라 길을 걷는다.
만들어서 길을 걷고
걸어서 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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