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폭락’, 투자자들 망연자실
가상화폐 ‘대폭락’, 투자자들 망연자실
  • 김범석 기자
  • 승인 2018.01.1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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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0% 급락 코인 속출, 한·중 강경 대응으로 ‘급랭’

가상화폐는 ‘거품 경제’의 정점을 의미하는 것일까.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200만원선까지 급락하는 등 폭락을 보이고 있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암호화폐의 경우 고점 대비 80%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좋은 시기는 끝났다’는 자조와 한숨이 터져나오고 있다. 끝모를 급락세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맞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8% 급락한 155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초 거래되던 가격과 비슷하다.

다음날인 17일엔 전날보다 35% 내린 1247만원으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다. 올해 최고 기록은 지난 6일 기록한 2598만원이었다.

개당 4700원을 호가하던 리플은 미국 최대 송금업체 머니뱅크와의 제휴에도 불구하고 1600원선까지 추락했다. 전일대비 27% 급락한 리플은 168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보름만에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리플 외에 미스테리움과 메탈도 지난 8일 대비 180%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감하고 있다.
 

“실명제 추진할 것”

3세대 암호화폐로 주목을 받았던 에이다도 미국 IT대기업과의 제휴설이 나돌았지만 전일 대비 25% 하락한 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역시 보름여만에 절반 가격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암호화폐 관련 대책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거래실명제 탓에 신규 가입자 유입이 줄었다는 얘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있는 옵션”이라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과의 계좌 시스템 구축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명제 탓에 대대적인 자본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거래소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본격화되면 국내자본의 해외이탈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은 여전하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단속을 강화한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가상화폐 투기를 잠재우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가상화폐 실명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과도한 투기와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도 가상화폐 투자를 보다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플랫폼의 중국 내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들은 한국 내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흙수저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깊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지구촌을 들썩이게 만든 가상화폐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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