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생각이 너무 많다.
말이 너무 많다.
그만 멈추어야 한다.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다 할 수가 없다.
절제가 필요하다.
할 수 있는데 까지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것.

모든 것을 내려놓고
너무 잘하려는 마음도 버리고
무에 잠기는 것이다.
그것이 겸손이다.

거기까지 마치고 잠이 들면
새 날이 시작될 것이니
오늘은 오늘 할 일이 있고
내일은 내일 할 일이 있다.

모든 것이 감사이며
모든 것이 은혜이다.
더 이상 할 것도 없고
더 이상 미련도 없다.

이제 더 이상
무엇이 남아있겠는가?
그만 죄를
멈추어야 한다.

희망도 내려놓고
사랑도 멈춘다.
무심을 품으며
모든 것을 맡긴다.

때가 되었다.
욕망의 숨을 멈추고
온전히 나를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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