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하늘에 보석이 뿌려져있다.
발 디딜 틈이 없다.
마지막 숨을 산화하고
무로 돌아간다.

자기 자리에서 빛을 발하며
자기만의 노래를 부른다.
멈출 수 없는 노래.
다함이 없는 노래.

저렇게 살다가 스러져야 한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삶의 완성을 향해
길을 걸어야 한다.

거기까지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면 된다.
더 이상 할 것도 없고
조금이라도 남길 것도 없다.

그때는 침묵의 육체였지만
지금은 노래하는 영혼이다.
그때는 외로운 영혼이었지만
지금은 충만한 육신이다.

마지막을 달려가는 지금
주어진 삶을 정리한다.
조용히 마지막 준비를 하며
빛을 발하는 것이다.

다 하고 싶어도
하지 않을 것이 있고
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이 있다.

그의 사랑으로
일체 하나 되는 진리.
마지막 완성의 시간에
귀환의 기도를 올린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