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의 포토에세이
KTX 해고 노동자들이 시위와 집회
그리고 선전전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떼를 써서 정규직이 되려 한다는 말들. 애를 맡길 데가 없어 데리고 피켓팅을 하니 애를 앞에서 감상팔이 한다는 모진 말들. 아이를 데리고 나가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아이한테 미안한 일인지 모르는 이들의 날선 말에도 상처받던 수많은 날들.”
그렇습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엄마는
선전전에도 집회에도 시위에도
아이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진 가대위 아이들이 영도 골목길에서
용역놀이를 하던 슬픈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듯 철도공사의 취업사기와 성차별, 불법파견에 맞선
12년의 투쟁 동안 젖먹이 아이가 성큼 자라
서명 받는 탁자 밑에서 게임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엄마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호소합니다.
“KTX 해고 승무원의 복직을 위한 서명에 참여해 주세요.”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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