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급물살 ‘캐스팅보트’는 어디로?
정계개편 급물살 ‘캐스팅보트’는 어디로?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2.05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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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 찬반파, 각각 신당 출범으로 분열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누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이 역할을 했던 국민의당 38석이 어떻게 분열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과정에서 루미콘강을 건넌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캐스팅보트’를 자임하며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는 반통합파의 민평당이 의석수 2석을 추가 확보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 국회의원 재적과반수는 최소 149석으로 재적의원 296석의 절반인 148석에서 과반이 되기 위해선 1석을 추가해야한다. 더불어민주당 121석, 자유한국당 117석, 국민의당 38석, 바른정당 9석, 정의당 6석, 민주당 1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3석인 상황에서 정계개편의 파장은 클 수 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진영 의석수를 모두 따져도 현재로서는 129석에 불과하다. 민주당에 정의당 민중당 그리고 정세균 의장의 1석을 더해도 20석이 부족한 셈이다. 지금까지 국민의당이 조정자 역할을 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국민의당 내 통합파와 반통합파가 각각 신당을 창당한 뒤 20석을 확보하면 새로운 캐스팅보트 정당이 되는 셈이다. 숫자만 따지면 두 개의 캐스팅보트 정당이 생기는 셈이다.
 

민평당 독자생존 관건

통합파가 바른정당과 함께 창당을 추진 중인 통합신당 ‘미래당’은 이미 20석 이상을 확보했다. 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의원 14명과 바른정당 의원 9명을 합하면 모두 23명이다.

국민의당에선 권은희 김관영 김수민 김중로 신용현 오세정 이동섭 이언주 이태규 김삼화 김동철 주승용 박주선 최도자 의원이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중도파 이찬열 김성식 의원까지 합치면 통합신당 의원수는 25명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민평당이 20석을 만들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대체로 18석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에는 김경진 김광수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최경환 황주홍 천정배 의원 등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비례대표여서 국민의당 출당이 어렵지만, 표결은 민평당과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이상돈 의원도 민평당에 합류할 것으로 반통합파는 기대하고 있다.

창준위 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개혁과제 등을 논의할 때 과반수가 필요하면 저희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민평당 껴안기에 나선 분위기다. 민주당은 “우리와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보수성향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합류한 미래당보다 민평당이 더 가깝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평당의 남은 일정은 중도파인 이용호 정책위의장, 손금주 송기석 의원 등의 선택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 이들에 대한 구애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수선한 정계개편 흐름 속에서 정치권이 어떻게 재편될지, ‘캐스팅보트’ 역할은 누구에게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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