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나는 거기에서 태어났다. 
바람 한 점 없는 
태고의 신비 속에서 
생명의 무릎을 꿇었다. 

하늘에서 온 자는 
하늘의 일을 말하고 
땅에서 온 자는 
땅의 일을 말한다. 

하늘이 없는 땅은 
삶의 방향이 없고 
땅이 없는 하늘은 
생의 발판이 없다. 

하늘을 바라보는 자는 
순례의 길을 걸어가고 
땅에서 살아가는 자는 
세상의 길을 걸어간다. 

하늘에서 살아가는 자는 
삶의 진리를 따르고 
땅을 바라보는 자는 
형상에 머리를 조아린다. 

자기가 새기는 그것이 
자기에게 돌아오고 
자기가 믿는 그것을 
결국은 따르게 된다. 

하여 우리는 날마다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자기의 머릿속을 살펴 
진리를 생각해야 한다. 

절대적 확신은 
자기의 미신이 될 수 있고 
절대적 맹신은 
생각의 무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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