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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4당 체제에 지방선거 구도 ‘대요동’

범여권 VS 범야권 ‘재편’ 김승현 기자lokkdoll@weeklyseoul.netl승인2018.02.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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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에 정치권이 크게 여동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창당으로 정국은 4당 체제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의 범여권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범야권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속내는 좀더 복잡하다. 민주당과 민평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 갈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범야권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과 기름처럼 감정이 남아있지만 이념적으론 비슷한 색채도 갖고 있다. 새롭게 지각변동을 일으킨 정치권 변화가 어디로 이어질지 전망해 봤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지도가 급변했다.

벌써부터 4당 체제 아래에서 6.13 지방선거를 위해 선거 연대 혹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보수 적자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며 서로를 향해 매서운 질타를 멈추지 않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예방하자 “여성 당 대표끼리 잘 해 보자. 여성 당 대표가 뭉치면 못해 낼 일이 없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연대, 나아가 통합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못을 박았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저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기본에 기본을 두고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한국당”이라며 “바른미래당과 안 맞는 부분이 정책적으로 한두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정책적 연대는 국민의 이익이 있다면 있을 수 있지만, 정당의 모체가 하나로 합쳐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은 근본적으로 DNA가 다른 집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를 표방하는 중도 정당이고,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보수 정당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범여권과 범야권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에 대해서도 “범여권 범야권을 묶는 것 자체가 결국은 양당제로 회귀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우리는 제3당의 역할,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확실하게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으로 생각해달라”고 설명했다.
 

148 대 148

바른미래당에 호남 지역구 중재파 의원들이 합류해 있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도 연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여당인 민주당에 꽃놀이패만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121석으로 원내 1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민평당 18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정세균 국회의장 1석, 무소속 1석 등 범여권을 합치면 148석이 된다.

117석으로 원내 2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29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석 1석 등 ‘범야권’을 합쳐도 148석이 된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여야간 구도나 지형은 복잡해졌지만 개별 사안을 두고 협조를 구할 때는 오히려 용이해져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 등에 있어서 최소 과반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다. 민주당과 역사·지향 등이 비슷한 민평당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의 경우 더 보수적인 색채를 띨 것이고 한국당과 보조를 맞추려고 할 것”이라며 “법안을 처리하거나 막아야 할 때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국회 내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옳은 일에는 여당에 적극 협조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며 '캐스팅보트'가 되겠다는 것이다.

민평당 측에서는 아직 원내교섭단체는 만들지 못하지만 상황에 따라 의원들이 더 합류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정치 지형이 급격하게 요동치면서 미래당과 민평당 사이의 3지대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의당 통합파 관계자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거쳐 탄생할 바른미래당이야말로 진정한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잡해진 정국 구도 속에서 범여권과 범야권간 힘겨루기가 어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차적인 전환점은 6월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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