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동진 총력’에 홍 ‘재신임 투표’ 맞불
여 ‘동진 총력’에 홍 ‘재신임 투표’ 맞불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2.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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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PK 민심 어디로?

더불어민주당의 ‘동진 전략’이 이번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시장 도전을 비롯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텃밭을 번번히 공략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대선과 총선 때는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지만 유독 지방선거는 난공불락처럼 여겨졌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부산, 경남(PK) 쪽 분위기를 살펴봤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에 잔뜩 기대를 걸면서 보수정치권의 긴장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이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4년 전 맞붙었던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해수부장관의 이름 등도 거론됐지만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낮아졌다.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지키는 상황이 절실한 민주당으로선 서 시장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오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당도 당 지도부를 비롯 경선보다는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 홍 대표와의 관계에서 불협화음을 빚은 서 시장이지만 현재로선 ‘대타’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홍 대표가 출마를 요청했던 김 의원이 손사래를 흔든 상황에서 서 시장으로 입장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두 사람간 ‘리턴매치’는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각 당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방선거의 최대승부처로 불리는 부산시장 후보들임에도 ‘대선 비전’이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한편에선 ‘차악’의 후보들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전략공천’ 가능성

정치권 관계자는 “두 사람이 맞붙을 경우 지난 선거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대 양 당 내부의 상황 또한 전략공천으로 결정날 경우 갈등의 소지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영춘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장관 지지자들은 출마촉구 기자회견에 이어 다양한 지지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당은 지지율 열세인 서 시장이 경선이 없는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어떻게 찾을지를 놓고 고민이 싶다. 경선을 통해 흥행바람이 불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검증공세를 뚫고 나가야만 한다.

스스로 경선을 요구했던 서 시장이 박민식 전 의원과 이종혁 전 최고위원의 도전을 받아들일지도 관심이다. 지난 4년간의 시정 활동 또한 본격적인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남고 동문이기도 한 서 시장과 오 전 장관의 재대결 가능성은 향후 PK 지역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경남에선 김경수 의원의 활약이 돋보인다. 더불어 민주당은 경남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한 김의원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박주민 의원은 경남 고성군 고성도서관에서 ‘뭉쳐야 뜬다’ 8번째 토크콘서트 통영·고성편을 진행했다.

이번엔 김경수 의원을 특별게스트로 초청했다. 지방선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터라 그 배경에 눈길이 쏠렸다.

김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때 경남지사에 도전했다. 김해(49.2%) 거제(40.8%) 양산(39.6%) 등 동부 경남에서는 선전을 펼쳤지만 통영(28.6%) 고성(32.4%) 합천(19.1%) 등 서부 경남에서는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따라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부 경남에 김 의원의 얼굴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당세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민심이 백중세인 상황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거기는 내 고향”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그는 지난해부터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인천 등 6곳으로 지키지 못하면 물러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민이 컸던 경남지사 후보도 홍 대표 자신이 경남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낸 진홍인사 윤한홍 의원 전략공천 쪽으로 기울고 있다.

PK 민심이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쪽이 마지막에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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