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곳에도 사랑은 피어난다

▲ 장유 감독

부산 올로케로 촬영될 영화 ‘완을동’(각본/감독 장유)이 공개오디션을 연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부산 완월동은 100년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사창가였다.

때문에 집창촌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겠느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나 예상을 뒤엎는 반전의 스토리를 선보인다. 1979년 모두가 뜨거웠던 그 해 10월, 세상의 눈길이 일제히 부마항쟁에 쏠려 있을 무렵, 철저히 소외된 채 세상으로부터 갇혀져버린 완월동에서 펼치는 두려움 없는 사랑이야기다.

암울한 시대, 참는 법만 배워 억압에 익숙했던 꼽추 을동이. 아버지가 빌린 사채 빚을 갚지 못해 사창가인 부산의 완월동으로 억울하게 끌려내려 온 순옥.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이 둘은 처절한 순애보를 통해 잃었던 자아와 희망을 찾아감으로써 결국 사랑이 이긴다는 메시지를 담은 새드 스토리.

한편 탄탄한 시나리오로 벌써부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고 있는 완을동의 장유감독은 올 8월 촬영을 앞두고 신선한 인물을 찾아 나선다.

3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4월초 부산 현지에서 주인공과 주요배역의 오디션을 연이어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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