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막 내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거전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역시 부산시장 선거다. 더불어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이 곳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팀, 용광로가 되자’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협력한다는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미리 본 듯 했다”며 공정한 경쟁 분위기 조성에 뛰어들었다.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사진 안 왼쪽)과 자유한국당 서병수 시장

 

오 전 장관측은 더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김영춘 해수부장관의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시장선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정경진 전 부산시행정부시장도 공식적인 시장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모로는 가장 먼저 ‘꿈과 사랑이 있는 부산다운 부산’이란 슬로건을 내세웠다. 정 전 부시장은 경선을 대비한 인지도 높이기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영춘 장관의 경우 지지자 그룹에서 SNS를 통해 출마 촉구 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학계와 시민단체 등 26명의 제안자들은 ‘부산시민모임’을 결성하고 서명운동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김영춘 출마 여부 ‘변수’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인 서병수 시장은 선거준비사무소를 곧 개소할 예정이다. 서 시장과 경남고 동기이며 오랜기간 당료 생활을 해온 이석희 전 한나라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을 영입해 선거 총괄을 맡기기로 했다.

서 시장 측은 “현직 시장의 신분을 유지해 시장으로서의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면서 선거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며 제대로 평가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전 의원은 SNS 등을 통해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대해 공세를 펴면서 보수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부산출신 천안함 사건 전사자들의 명단을 게시하고 김영철의 방남을 비판하며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조직력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지역 행사에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해 세를 과시하는 등 서서히 발을 넓히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서 시장이 나설 경우 이길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를 잔뜩 거는 모습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서 시장이 나서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며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선거 승리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으로선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할 경우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생명력이 단축되는 등 파급력이 상당할 수 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부산시장 선거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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