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바람에 서울시장 선거도 대요동
'미투' 바람에 서울시장 선거도 대요동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3.01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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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시장 선거 판세 전망

6월 대혈전을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지만 최근 ‘미투 운동’에 과거 박원순 캠프가 언급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위기감이 높아진 건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출마에 대한 주위의 촉구 움직임이 분주하다.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고심중인 자유한국당의 마지막 선택도 관심을 모은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전망해 봤다.

 

 

여유있던 박원순 시장에게 먹구름이 몰려왔다.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만든 ‘미투 운동’에 휩싸인 것이다. 최근 작가 A씨는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선거 캠프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사과와 함께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며 직접 수습에 나섰다. 박 시장은 “2014년 시장선거 캠프 강남지역 사무소에서 인연을 맺은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가 당연히 알았어야 했는데 그 사실을 몰랐던 것도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해자는 어렵게 용기를 내어 잘못을 지적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동료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겨달라는 요청을 했었다”며 “지방선거 백서가 발간되지 않아 피해자의 요청을 담아내지 못했다. 이 또한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A씨에 따르면 2014년 박원순 캠프 총괄활동가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당시 박 시장 캠프 측이 선거 백서를 만들어 선거원들을 어떤 식으로든 보호할 방안을 강구한다고 약속했지만, 이 백서는 4년이 지나도록 만들어지지도, 제공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련 공적기관에 엄정한 조사를 요청한다”며 “늦어서 미안하다. 피해자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사회 전 분야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투운동’의 여파는 향후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박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정치권에선 “문화계 다음은 정치권이 뒤흔들릴 수 있다”는 루머가 적지 않게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의 1위 VS 다크호스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판도를 흔드는 것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박 시장의 대항마로 꼽혀 온 박영선 의원도 ‘특혜 응원 논란’ 변수가 등장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상호 의원이 수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월 11~14일 SBS가 여론조사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 의원은 6.6%의 지지율을 보이며 박 시장과 박영선 의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의원이 특혜 응원 논란에 따라 지지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서 두 사람의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시장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당 내 친문세력이 지지하고 있는 우 의원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게 당내 관계자의 설명이다.

외부에선 박 시장의 라이벌인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등판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향하면서 안 전 대표가 전면에 서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 분위기다.

안 전 대표는 3월 중순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먼저 할지, 선대위원장을 먼저 맡을지에 대해선 아직 미지수다.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가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긍정적인 것도 한 이유다. 안 전 대표는 그 동안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그는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의 성공과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지방선거 승리와 통합당의 미래를 위해 다른 역할이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도 “매사에 본인 결심이 제일 중요하지만 최대한 빨리 해달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당을 살리려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고 안 전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대로 오르기 위해서라도 절실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마저 패한다면 정치적 부활이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고민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모아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설 연휴 직전 기자간담회에서도 “당의 제일 중요한 자산이고, 당을 이끌어나갈 지도자감”이라고 추켜세웠다.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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