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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군’ 부른 검찰, 다음 타깃 MB될까

관련 뇌물 혐의만 역대급 김승현 기자lokkdoll@weeklyseoul.netl승인2018.03.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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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 이제는 또 한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설 운명에 처했다. 이미 나온 의혹만으로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뇌물 관련 혐의만 역대급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검찰은 최근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이자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핵심 인물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MB 측에 ‘공천 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시간이 갈수록 ‘사면초가’의 궁지로 몰리고 있는 이 전 대통령 상황을 살펴봤다.

 

 

MB를 향한 검찰 수사의 그물망은 전방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2008년 한나라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은 날이 갈수록 거지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 관련 액수만 해도 최대 100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은 2008년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 우선 순위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이 전 대통령측에 건넨 혐의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 결과에서 상당수 MB측 인사들이 공천이 된 터라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전 대통령 측에 공천헌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되면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뇌물 혐의 액수는 더욱 커지게 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검찰은 2008년 MB 취임 전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 전 대통령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이 전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의원에게 22억 5000만원 가량을 건넨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돈의 성격 및 이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수사 중에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인사청탁과 함께 이 전 의원에게 8억원, 이 전무에게 14억 5000만원을 건넨 정황이 담긴 비망록과 자금관리장부 등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수백억 비자금설’

고속도로 휴게소 업계 1위인 대보그룹이 관급공사 수주에 편의를 봐달라며 MB 측에 수억원을 건넨 의혹도 수면 밑에 잠복중이다. 검찰은 돈이 건네진 시점이 대선 직전 또는 대통령 취임 직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종의 ‘정치자금’ 성격이 크다는 얘기다.

다스 관련 액수는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다스의 ‘BBK 140억원 투자금’ 회수 소송 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여전히 안개 속에 싸여 있다. 검찰은 애초 알려진 대납 비용인 약 40억원보다 많은 약 60억원이 소송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파악중이다.

검찰은 다스 전현직 관계자 진술 및 다스 회계장부 등 자료를 통해 소송비 대납을 이 전 대통령이 받은 뇌물로 보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으로 판명날 경우 소송비 대납 수혜자도 MB를 정조준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각종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기소됐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MB 정부 관계자는 더 많다.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공소장에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MB 정부 김진모 전 민정비서관 5000만원,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약 1억원,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10억원의 수수액수를 더하면 10억원은 훨씬 뛰어넘게 된다. 이들이 이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경우로 확인되면 이 역시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될 수 있다.

검찰의 수사망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검찰은 최근 다스 비자금 의혹 관련 개인 비리로 결론 난 ‘다스 여직원 120억원 횡령’ 사건과 별개로 다스 관계자들이 수백억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이 돈들이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 들어갔는지가 관건이다.

이미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될 수 있는 혐의는 여러 가지다. 다스의 BBK투자금 회수 과정에 LA총영사관 등 국가기관을 동원했다는 의혹, 국정원에서 받은 자금으로 18ㆍ19대 총선 때 청와대가 불법 여론조사를 하는데 개입한 의혹, 전국에 상당한 차명재산을 갖고 있다는 의혹, 청와대 문건 관련 유출 등 의혹 등이다.

무엇보다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최종 결론 난다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치러진 17대 대선 당시 후보자 재산을 허위 신고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정치적, 도덕적으로 회복이 어려울 만큼 힘들어질 수 있다.

처남인 고 김재정씨와 조카 김동혁씨 등 명의로 가평 별장과 부천시 공장 부지 등 전국에 상당한 차명 재산을 갖고 있다는 의혹도 앞으로 열려야 할 판도라의 상자다. 점차 벼랑으로 몰리고 있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어디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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