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우리는 이렇게 출발했다. 
생명은 영이다. 
역사는 뜻이다. 
사람은 삶이다.

섬김은 사랑이다. 
꽃을 바치며 기도를 드리는 것은 
꽃처럼 사랑하며 
나누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드리는 것은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늘의 뜻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진리를 추구하는 것은 
우주처럼 넓고 
하늘처럼 높으며 
바다처럼 깊겠다는 것이다. 

적어도 
겉으로의 만남이 아니라 
진지하게 
믿음으로 살겠다는 것이다. 

한번 정한 것은 변치 않으며 
눈을 부릅뜨고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겠다는 것이다. 

민중을 호도하지 않고 
태산처럼 든든히 서서 
끝까지 진실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먼지처럼 조용히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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