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후폭풍’, 정치권은 지금 ‘초긴장’
‘안희정 후폭풍’, 정치권은 지금 ‘초긴장’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3.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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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물결에 무너진 대망론, 성폭행 피의자로 전락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사건이 정치권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충청 대망론’을 한 때 꿈꾸었던 안 지사는 정치적 재기 불능 상태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안 전 지사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내놓고 있는 정치권도 긴장하면서 ‘다음은 누가 될까’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그야말로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이 되고 있다.

 

 

도지사를 자진 사퇴할 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보인 이번 의혹은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슈를 넘어설 만큼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엇보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혹시 모를 돌발 악재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안 전 지사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에서 형사사건 피의자로 전락하면서 여유있던 더불어민주당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의 성폭행 주장에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반박했지만 혼외 관계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원칙과 상식의 정치'라는 철학과 상반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도덕성과 명분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0년 충남 역사상 첫 민주당 출신 도지사로 당선되면서 충청권 대표인물로 올라섰다.
 

고개 숙인 ‘충청 대망론’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충청대망론’을 이어왔다. 하지만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야당은 물론 민주당과 지지층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안 전 지사 지지모임인 '팀스틸버드'도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는 성명을 낸 뒤 지지철회와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충청대망론은 또 다시 사라지는 분위기다. 김종필·이회창 전 국무총리를 비롯 이인제 전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고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김종필 전 총리는 '충청소외론'을 내세워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했다.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지역 맹주로 자리매김했지만 대권을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회창 전 총리도 연이어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등이 논란이 되면서 대권 획득에 실패했다.

이인제 전 의원도 두차례 대선과 경선에 도전 했지만 모두 패배했다. 반 전 총장도 대선에 도전했지만 각종 논란 끝에 중도하차했다. 혹시나 기대를 걸었던 지역 민심도 안 전 지사에 대해 싸늘한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도덕성을 내세웠던 여권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선거에서 미투바람이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판도를 들썩이게 만든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다음엔 어디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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