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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GMO 문제, 미국 통상압력으로 계속해서 확대될 것”

<심층인터뷰> 황대권 생명평화마을 대표-3회 한성욱 선임기자lse3399@weeklyseoul.netl승인2018.03.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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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서 이어집니다.> 

▲ 황대권 생명평화마을 대표

 

- 우리의 경우 미국 GMO의 최대 수입국이다.

▲ 방사능과 GMO는 일단 사람 몸에 들어오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축적된다. 두고두고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한국인은 100년 후면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미국 GMO 식품의 최대 수입국이다. 사실 톤수로 보면 일본이 우리보다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수입한 GMO의 70%를 가축사료로 쓴다. 그렇다고 피해갈 수는 없다. 동물이 먹은 GMO를 인간이 최종적으로 먹게 된다. 한국은 일본과 반대로 70%의 GMO를 사람이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이나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 밥상 위에 올라오는 많은 식품들이 GMO다.

▲ 우리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떤 언론도 기사화하지 않는다. 보도를 하지 않아 국민들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른다. 소비자들과 환경단체들이 식품에 GMO표시를 통해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WTO(세계무역기구) 협정에 위배돼서 표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식품은 대부분 가공식품이다. 순수농산물은 찾기 어렵다. 대규모 종자회사에서 구입한 씨앗으로 재배한 작물이 마트에 넘친다. 가공식품은 여러 식품원료들이 배합된 제품이다. 어떤 재료가 얼마만큼 배합됐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기름이나 간장, 된장, 두부, 식품첨가제 등의 원료들도 모두 GMO다. 이런 원료가 들어간 식품이 만연해있다. 국산 콩으로 가공했어도 여기에 들어가는 양념이나 기름 등이 GMO다. 처음부터 GMO에 오염된 것이다. 정부도 가공식품에 GMO가 얼마나 혼합됐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문제는 GMO표시를 하게 되면 미국의 종자회사들이 WTO에 제소를 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표시를 못하게 막고 오히려 벌금을 매긴다. 실정이 이렇기 때문에 GMO를 막는데 매우 어려운 구조다.

 

- 언론은 입을 닫고 있다.

▲ GMO 기술이 적용된 작물을 장기간 먹게 되면 불임이 될 수 있다. 남성은 정자가 감소하고 여성은 불임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생쥐를 통해 실험했다. 한쪽 쥐에겐 GMO 사료를 주고, 다른 쥐는 정상사료를 6개월 동안 먹였다. 생쥐의 6개월 실험기간은 인간을 수십 년 동안 실험한 것과 같다. 실험결과 GMO 사료를 먹은 쥐는 온몸에 커다란 종양이 울퉁불퉁 솟아났는데, 보기에도 너무 흉측했고 암컷들은 거의 불임상태였다. 후대를 생산할 수 없는 불임 쥐가 된 것이다. 과학자들이 찍은 사진과 비디오를 토대로 논문을 발표했지만, 몬산토 등 기업들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믿을 수 없는 실험이라느니 실험조건이 잘못됐다는 등 언론을 통해 떠들어댔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제대로 말하는 언론은 거의 없다. 아예 보도를 하지 않는다.

 

- 외국은 어떤가.

▲ 우리와 달리 유럽연합은 GMO를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유럽전체가 GMO에 반대하는 기류다. 한때 농심이 터키에 라면을 수출하려다가 반송조치를 당한 사례가 있었다. 라면원료가 GMO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GMO식품을 수입하는 나라다. 옥수수, 콩, 밀 등은 대부분 미국산 GMO다. GM 밀가루는 10년을 보관해도 썩지 않는다. 우리가 많이 먹는 라면, 국산 밀이나 밀가루로 만들면 맛이 없다. 미국산 밀가루가 들어가야 맛이 난다. 쫀득하고 식감이 좋아 한국인들의 입맛이 길들여져 버렸다. 우리 밀을 공급해도 맛이 없어 외면한다.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GMO나 방사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번 유포되면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방사능은 일단 유출되면 전 지구적으로 퍼진다. 후쿠시마 방사능이 태평양을 오염시켰듯이, GMO도 강력한 번식력으로 땅을 오염시키고 있다. 미국의 통상압력에 의해 GMO는 계속해서 온 땅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 그 대안으로 토종씨앗을 사용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 일본만 해도 각 지방마다 장인정신의 뿌리가 남아있다. 수천 년 동안 자신들이 써온 고유품종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싸구려 대중식품들은 GMO에 오염돼 있지만, 일부 고급스런 음식들은 지금도 고유의 종자를 사용한다. 다행히도 유럽과 미국의 환경론자와 미식가들 사이에서 원종(原種) 사용이 유행하고 있다. 원종이란 고대종(古代種)을 말하는데,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사용했던 씨앗으로 품종개량 이전의 종자 씨다. 쉬운 예로 삼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을 섞으면 검정이 된다. 물감을 섞으면 섞을수록 색깔이 점점 탁해지고 나중에는 검정색이 된다. 품종개량도 이와 같다. 품종을 개량하면 할수록 점점 탁해지고 몸에 나쁘다. GMO와 상관없이 종자개량을 하면 할수록 몸에 해롭다는 것이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개량하지 않은 품종을 찾다가 알아낸 것이 고대종이다. 이미 유럽의 마켓에서 고대종 품종이 나오기 시작했고, 일본이 유럽에서 가장 먼저 수입했다. 일본에서는 고대종을 이용한 레스토랑이나 마켓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곧 고대종 마켓이나 음식점이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값이 비싸고 극소수다. 고대종은 수확량도 적고 식감이 거칠지만 몸에는 좋다. GMO가 너무 범람하다 보니 이런 풍조가 생겨났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 단체 급식의 경우에는 특히 심각하다.

▲ 시장에 가면 GMO 작물 천지다. 가정에는 GM 식용유가 없는 집이 없다. 국산 들기름을 쓰고 싶지만 너무 비싸서 못쓴다. 국민들이 GMO가 100%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 해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특히 단체 급식을 하는 군대의 경우 그 특성상 막기가 어렵다. 그러나 학교급식은 학부모운영위원회가 있어서 학부모들이 의식을 가지고 막으려면 막을 수 있다. 전남지역 일부 지자체에서 학부모들이 연대를 통해 Non-GMO 즉, 유기농급식을 하는 곳이 생겨났다. 아직은 이런 움직임이 일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GMO 혼합 여부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해결방법은 있다. 원산지를 알 수 있는 농산물 생산지역과 굳건하게 연결하면 된다. 소비자-생산자 간 결속이 관건이다. 정확히 원산지를 공개한 뒤 GMO가 섞이지 않은 유기농을 공급하면 된다. 학교급식에 적용하면 서로 상생할 수 있다.

 

- 끝으로 생명경시 풍조가 만연한 사회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 이제라도 유치원 때부터 생명의 동등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알기 때문에 무지한 짓을 못하게 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무리하게 4대강 건설을 추진해 환경과 생명을 파괴한 것을 보라. 그는 자연이 만든 강을 하나의 소중한 생명체로 보지 않았다. 경제개발을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여겼다. 다양한 고기들이 알을 낳고 서식하는 생명체에 대한 생각은 단 1초도 하지 않았다. 강바닥을 깊게 긁어내 유람선을 띄운다거나, 강 주변에 위락공원을 만들어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 했다. 모든 사업이 철저하게 자본에 입각한 것이었다. 생명은 없었다. 이 사람이 어릴 때부터 생명존중교육을 받았다면 그처럼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는 일을 벌이진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지구가 살아남고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어릴 때부터 ‘생명 중심 세계관’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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