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공연

극단나베의 연극<모럴 패밀리>(이승원 작/연출)가 지난 3월 1일부터 대학로 드림아트센터(4관) 무대에 올라 연일 관객 몰이 중이다.

연극<모럴 패밀리>는 기괴하게 뒤틀린 가족의 이야기이다. 술집에 다니며 13년간 가족을 돌보고 있는 여자,본드와 알코올에 찌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큰오빠, 인터넷 성인방송으로 자신을 열심히 팔아대는 여동생, 본인이 게이임을 고백하며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하는 남동생이 그들이다.그러던 어느 날,그들 앞에 13년 전도망간 엄마가 찾아 오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가족 간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난무하고, 매일이 전쟁인 그들의 모습은 낯설고 거북스럽게 느껴지지만, 가족이라는 견고한 이름으로 묶여 있는 그들은 세상 누구보다 더 끈끈하다.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이 가족의 남모를 슬픔과 원망이 이해와 용서로 치환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러니함과 동시에 진한 감동을 느낄수 있다.

연극 <모럴 패밀리>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선우 엄마’로 분하여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김선영 배우가 제작자로 나섰으며, 연출은 영화 감독이자 그녀의 남편인 이승원 연출이 맡았다. 이승원연출은 지난 2004년 영화<모순>으로 데뷔, <소통과 거짓말><해피뻐스데이>로 국내외 굵직한 상을 휩쓸며관객과 평단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각자의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부부는 2014년부터 ‘극단 나베’를 창단하여, 바쁜 일정에도 꾸준히 연극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모럴 패밀리>는 그들의 애정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한 편, 작년 10월, 3년 만에 재공연된 이 작품은 ‘영화배우 정우성’이 공연을 관람한 후, 크게 감명 받아 재공연 시 제작비 지원을 약속함으로써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극장 대관료 전액을 지원하였으며, 극단 회의 및 회식에도 참석하는 등 연극 <모럴 패밀리>에 지속적인 지원과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연극 <모럴 패밀리>는 박지훈, 김권후, 김선미, 김애진, 연설하, 강선영, 박지홍, 김성민, 김경덕,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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