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간절한 자가 얻게 된다. 
해 아래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은혜와 
절대의 만남. 

운명이란 이런 것이다. 
우연 속에서 만나는 필연. 
눈을 뜨고 기다리는 자에게 
인연은 찾아온다. 

아무나 받을 수 없다. 
누구나 같이 갈 수 없다. 
그 길 밖에 없는 자.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자. 

그것은 선택이 아니다. 
한번밖에 없는 기회. 
처음 만날 때부터 
맺어진 불꽃이다. 

그것은 사랑일까? 
그런 것이 있을 수 있을까? 
그것으로 인해 우리는 
오늘을 살아간다. 

돌이킬 수 없다. 
결코 돌아서지 않는다.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길인데 
내가 어디로 가겠는가? 

갈 곳이 있는 자는 
나와 같이 갈 수 없다. 
또 다른 할 것이 있는 자는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나게 될 것. 

하여 나는 
그들과 함께 한다. 
돌아갈 곳이 없는 자들. 
나 외에 희망이 없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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