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에서 울리는 봄의 선율
고궁에서 울리는 봄의 선율
  • 이주리 기자
  • 승인 2018.04.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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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궁 음악회 6선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은 음악가로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인 왕이었다. 1447년 훈민정음 창제 직후 우리 음악을 기록하기 위한 악보인 ‘정간보’를 창안했으며, 궁중음악 ‘여민락’을 직접 작곡하기도 하였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총 6가지의 각양각색 음악회를 선보인다. 음악을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즉위 600주년을 맞이한 해인만큼 전통 음악부터 퓨전 국악, 클래식까지 더욱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경복궁, 밤낮없이 이어지는 선율의 향연

경복궁에서는 주·야간에 걸쳐 3가지 음악회가 개최된다. <경복궁 고궁음악회>는 4월 28일(토)부터 5월 3일(목)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되며, 퓨전 국악 및 실내악 연주 그룹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세종 시절 집현전으로 사용되며 훈민정음 창제의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수정전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다.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한 밤의 경회루를 배경으로 열리는 <경회루 야간음악회>는 4월 29일(일)부터 5월 5일(토)까지 7일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경복궁 야간 관람권 구매자만 관람이 가능한 특별 행사로, 안산시립국악단,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출연해 국악, 전통무용, 클래식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5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경복궁 강녕전 월대에서는 <해금 특별공연 ‘왕후의 연회’>가 열려 청아한 해금의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소박하게 한 숨 쉬어가는 창덕궁 낙선재 화계 음악회

창덕궁에서는 4월 29일(일)부터 5월 6일(일)까지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창덕궁 낙선재 뒤편 봄꽃이 흐드러진 ‘화계(화초, 석물, 꽃담 굴뚝 등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정원)’를 배경으로 펼쳐져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백경우의 춤사위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그룹 ‘앙상블시나위’, 피리음악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척하는 ‘앙상블 후요’ 등 매일 새로운 공연이 마련된다. 

 

덕수궁과 창경궁의 야경을 벗 삼아 즐기는 공연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가 함께 녹아있는 덕수궁에서는 5월 3일(목)부터 5일(토)까지 <덕수궁 야간 음악회 ‘덕수궁의 선율’>이 개최된다. KBS교향악단, 용인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의 관현악단이 참여해 도시의 야경과 어우러진 클래식 연주를 선보인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해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왕실의 주거공간으로 그들의 삶이 배어 있는 창경궁에서도 음악회가 열린다. 4월 28일(토)부터 5월 5일(토)까지 창경궁 통명전에서 펼쳐지는 <창경궁 고궁음악회>는 국악은 물론 클래식, 퓨전 음악 등으로 구성되어 어둠 속 궁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음악회를 비롯한 2018년 제4회 궁중문화축전의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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