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지금까지 나는 
내 삶의 주인이었다. 
내가 판단하고 
내가 생각하고 

그의 자리는 
나에게 없었다. 
내가 바로서야 
그도 설 수 있었다. 

내가 판단의 기준이고 
그것을 깨뜨리는 자는 
모두 나의 원수이고 
나의 적대자였다. 

너에게 지금 
네 삶의 주인이 누구인가? 
그를 네 삶의 주인으로 
고백할 수 있겠는가? 

그의 뜻을 따라 
다 내려놓을 수 있겠는가? 
진정 네가 너의 자리에서 
내려올 수가 있겠는가? 

그 전까지 
너의 모든 삶과 
너의 모든 말은 
한낱 유희에 불과한 것. 

그 후에야 나를 위해 
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때에야 너에게 
새 삶이 찾아올 것이다. 

죽어도 다시 산다면 
그것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을 것이다. 
너를 통해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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