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수많은 사람들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것이 자기의 길이고
최상의 길이라면서
그렇게 걸어가면
행복하게 될 것이고
잘 될 것이라며
최면을 건다.
나름대로 열심이다.
땀을 흘리며
핏대를 세우며
죽을지 살지 모른다.
그 길이 올바르단다.
다른 길은 없단다.
한번 뿐인 세상이니
잘 살아야 한단다.
자기가 세상에 온 것이
누구의 뜻인지
무슨 의미인지
아무런 관심도 없다.
먼저 자리에 앉아
입안에 처넣고
배가 부르면
떠오르는 생각.
심은 대로 거두며
일한 대로 받는다면
무엇을 거두며
무엇을 받게 될 것인가?
이것이 길을 걸으며
나에게 떠오르는 생각이다.
내 자리에 앉아
하늘에 올리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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