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내가 하지 않는다. 
그가 하실 날. 
그가 하시도록 
그의 때를 기다린다. 

그의 방을 남겨둔다. 
그가 거하실 방. 
그가 행하실 방. 
그가 갚으실 방. 

그보다 
앞서지 않는다. 
그가 하실 일을 
내가 하지 않는다. 

그만큼 품이 넓어야 
그를 따를 수 있다. 
그를 좁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내 손에 
그가 계신다. 
그 손에 
나를 드린다. 

그때까지 
참아내야 한다. 
먼저 움직이는 자가 
자신을 드러내는 법. 

기회는 항상 있다. 
먼저 한 것이 나중 되고 
나중 된 것이 
먼저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때를 따라 이뤄지도록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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