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 정계개편 신호탄 될까
‘6월 지방선거’, 정계개편 신호탄 될까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5.3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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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돌입 ‘여야 총력전’

본격적인 공식선거전이 시작됐다. 6.13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신발끈을 고쳐매며 총력을 기울일 분위기다. 하지만 곳곳에서 도를 넘는 흑색 선전이 시작되며 선거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불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선거일까지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선거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고공 지지율이 선거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될지 관심을 모은다. 신호탄을 쏘아올린 정치권 내 분위기를 살펴봤다.

 

 

국회와 함께 정치의 양대 축인 지방선거 쟁탈전이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7명과 교육감 17명을 비롯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 기초의원 2927명, 교육의원(제주) 5명 등 모두 4016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도권과 영호남 등 전국적으로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선이 실시된다.

선거전까지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홍준표 대표가 6곳을 배수진으로 친 만큼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양강 싸움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군소야당들도 저마다 승리를 기대하며 틈새찾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 확보’와 ‘영남 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서울과 인천, 수원을 연이어 방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승리하게 되면 문 대통령의 리더십은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충청과 호남, 강원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게 되면 전국적인 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우 영남에서 얼마나 이기느냐가 관거”이라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승리한다면 과거부터 이어져온 ‘특정지역정당’의 오명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례적인 ‘전국 판세’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엔 일단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홍 대표 등 지도부는 충남 천안과 부산, 울산, 경북 구미, 경기 수원을 거치는 이른바 ‘경부선 벨트’를 핵심 선거 운동 지역으로 보고 있다.

홍 대표의 공언대로 6곳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부산, 경남에서 치명타를 입는다면 향후 정국 주도권엔 커다란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급반전을 타면서 보수정치권이 집결할 수 있는 화두가 약해지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평가다.

“이전처럼 양강 구도긴 하지만 이처럼 일방적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처럼 일방적인 열세는 경험하지 못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던 시절 당을 위기에서 구해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원 등은 어깨띠와 표찰을 부착한 채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연설도 가능하며 전화, 인터넷,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JTBC와 한국갤럽이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심을 모으는 지역들은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54.8%로 18.1%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보다 30% 이상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광역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49.2%를 얻어, 2위 한국당 김기현 후보에 20% 이상 앞섰다.

충남지사 선거 판세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50.7%를 얻어, 한국당 이인제 후보를 30% 가까운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25~26일 이틀간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도 민주당 박원순 후보 54.2%, 한국당 김문수 후보 15.3%,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13.1% 순으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선거에선 막판 네거티브 전략이 먹히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조짐도 적은게 특색”이라며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기존 판에 박힌 진흙탕 싸움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도권과 영남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또 한 번의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게 정치권 관계자의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는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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