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두 사람의 ‘히든 카드’ 나올까
북·미정상회담, 두 사람의 ‘히든 카드’ 나올까
  • 김승현 기자
  • 승인 2018.06.01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반도 평화시계 ‘째깍째깍’

2018년 6월은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절체 절명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은 더 큰 산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북·미정상회담 논의는 우여곡절 속에 현재진행형이다. 양쪽 모두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회담을 유지하고자 치밀한 두뇌싸움을 펼치고 있다. 남은 기간 북·미정상회담의 방향을 좌우할 막판 변수들을 살펴봤다.

 

 

6월 북·미정상회담은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이슈들을 논의하는 등 물밑 움직임이 분주하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예방도 성사됐다는 점에서 일단 ‘파란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여전히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들이 적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반도 문제는 주변국들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반도 문제 논의 과정에서 일본은 여처 차례 우스운 꼴이 됐다. 북한이 노골적으로 배제한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언급했을 때 유일하게 ‘취소지지’ 입장에 섰던 것도 일본이었다.

때문에 일본에게 있어 북·미 정상회담은 그다지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아베 총리는 계속해서 ‘납북 일본인 문제의 의제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해진다. 어떻게든 일본의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북한에게 있어 부담스런 주제인 납북 일본인 문제는 북한의 인권문제로 확대될 경우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과감한 리더십’ 필요

북·중·러 정상회담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홍콩 언론은 북·중·러 정상회담이 중국 산둥성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과 러시아 주도의 안보·경제협력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정일 위원장까지 참석하면 북·중·러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회담 취소’를 언급하며 ‘중국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외교가에선 어떤 식으로든 중국과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말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동안 침묵하던 중국도 “한반도 문제의 주요 관련국이자 정전협정 서명 당사국으로서 앞으로도 합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각에선 회담이 무산되지는 않겠지만 연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선 7월 12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됐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6월 12일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지만, 만약 7월 12일에 열린다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로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논의는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졌지만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결단이 남아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회담 개최 조건을 조성하는데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번 회담이나 두번 회담 혹은 세번 회담에서도 끝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엔 그건 끝날 것이다"고 회담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이 어떻게 귀결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지가 관건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북한 사람들이 함께 일해 가며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며 “북·미가 합의에 이르려면 김 위원장의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로 현재 진행 중인 북·미 접촉 결과와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도 다양한 각도로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시계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