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마지막 시점이었다. 
더 이상 희망도 없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살아갈 희망이 없고 
아무도 진리를 찾지 않는 
어둠의 세상 속에서 

한줄기 들려오는 
하늘의 소리가 있었다. 
나의 눈앞에서 
번개와 천둥이 일었다. 

일어나라. 
새롭게 시작하라. 
너의 때가 되었다. 
새 날이 열리게 되리라.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시 채가 되어 
긴 세상을 살아왔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것이 
하늘의 벌이 될 것이었다. 
더 이상은 그렇게 살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의 은혜였다. 
인생을 살다가보면 
때론 그런 시간이 
찾아올 때도 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긴 세월을 걸으며 
지나온 잘못을 돌이키며 
회개의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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