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마지막 시점이었다.
더 이상 희망도 없고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어디를 둘러봐도
살아갈 희망이 없고
아무도 진리를 찾지 않는
어둠의 세상 속에서
한줄기 들려오는
하늘의 소리가 있었다.
나의 눈앞에서
번개와 천둥이 일었다.
일어나라.
새롭게 시작하라.
너의 때가 되었다.
새 날이 열리게 되리라.
어둠의 터널을 지나왔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시 채가 되어
긴 세상을 살아왔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사는 것이
하늘의 벌이 될 것이었다.
더 이상은 그렇게 살 수가 없었다.
그것은 그의 은혜였다.
인생을 살다가보면
때론 그런 시간이
찾아올 때도 있다.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긴 세월을 걸으며
지나온 잘못을 돌이키며
회개의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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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윤종수 목사
master@weeklyseou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