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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6.13 선거’, 판 뒤집힐까

정계개편 시나리오 ‘모락모락’ 김승현 기자lokkdoll@weeklyseoul.netl승인2018.06.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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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의도 정치권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게 되면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판 뒤집기’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진보와 보수 정치권이 동시에 뒤흔들리면서 이미 배수의 진을 친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와 관련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자유한국당의 항로는 과연 계속 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의 시작점으로 한국당을 꼽는다. 홍준표 대표는 ‘광역단체장 6곳 사수’를 재신임 조건으로 내세웠다. 경기와 인천,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에서 6곳 이상은 승리할 수 있다는게 지도부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역에서 선전조차 쉽지 않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TK 자민련’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참패할 경우 한국당내 비홍세력을 중심으로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빗발칠 가능성이 높다. 7월 전당대회 개최설이 유력하게 나도는 이유다. 차기 당대표로 충청권 출신인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유기준·이주영 등 중진의원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홍준표 대표의 지도부는 당연히 사퇴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리모델링 수준이 아닌 재건축 수준의 개혁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도보수의 주도권이 어디로 갈지도 관심이다. 한국당과 경쟁을 벌여온 바른미래당도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러기 위해선 광역단체장을 내지 못하더라도 서울과 호남 등에서 의미있는 득표율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한국당 김문수 후보를 큰 표차이로 앞서고 정당 득표율도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에 앞선다면 야권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당득표율에서 참패수준을 기록한다면 사정은 난처해진다.

바른미래당이 보수와 중도에서 모두 외면받을 경우 해체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득표율이 당의 생존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TK 자민련’

압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는 민주당은 한국당과 지지율 차이가 3배 가까이 나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부산·경남은 물론 보수의 심장인 대구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대구·경북과 제주도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다면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를 안정적으로 이끌 새 지도부가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임기가 끝나는 8월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때문에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이를 뒷받침할 친문 지도부가 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새 지도부는 2년 후로 다가온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돼 일찌감치 경쟁이 치열하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은 고민이 적지 않다. 호남에서조차 민주당에 크게 밀리면서 ‘호남적자’라는 목소리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의 존재감은 계속 약화될 경우 차기 총선에도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한편에선 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흡수되거나 바른미래당 일부와 다시 합치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당의 속성상 해당 지역에서 힘을 잃으면 이를 되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당이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을 받아들이게 되면 일단 단독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게 돼 최소한의 숨통은 트이게 된다.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당장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방송 3사 여론조사대로 재보선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은 127석, 한국당은 113석으로 의석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민심을 재확인하게 될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의 판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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