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항상 그립다. 
새로운 땅. 
새로운 사람들.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정겨운 곳. 
그곳이 그립다. 

끝까지 채워지지 않는 결핍감. 
항상 무엇인가 부족하다. 
더 채우고 싶고 
더 만나고 싶다. 
보고 또 보아도 
더 보고 싶은 
선한 얼굴들. 

그리움이 없다면 
살아갈 이유도 없다. 
그것은 살기를 포기한 
연명의 삶일 것이다. 
하여 아득히 
나는 기다린다. 
나의 사랑. 

길을 걸어야 한다. 
길을 떠나야 한다. 
이것이 나를 일으키는 
삶의 동력이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바람이 불고 
역사가 순환하듯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거기가 바로 마지막일 것. 
오늘도 자리에 앉아 
눈을 감는다.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하루가 지나가면 
또 하루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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