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편지를 써야 한다.
허무한 세상에 태어나
썩어질 것들 속에서
영원을 남겨야 한다.

나를 통해
그가 읽혀진다면
내 목적은 완성이 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다.

날마다
그리움의 편지를 쓴다.
이 편지를 통해 한 편의 답장이 온다면
그것이 나의 기쁨일 것이다.

답장이 없어도
문제가 없다.
내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면 된다.

될 것은
처음부터 이루어진다.
억지로 하는 것은
하늘의 뜻이 아닐 것.

한 번을 가더라도
마음이 가는 곳.
마음을 주어
사랑이 싹트는 곳.

그곳에서 좋은 열매가
맺혀질 수 있을 것이다.
열매가 없다 해도
기억만으로 좋다.

힘들고 외로운 그때,
그 한 시절을
그 사랑으로
보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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