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지금 사랑하라.
세월은 강처럼
인생은 흘러가니
후회함이 없게 하라.
지금 기도하라.
매일이 거룩하고
하루도 버릴 날이 없으니
너의 자리에서 무릎을 꿇으라.
지금 여행하라.
삶이 여행이고
세상에서 태어나
하늘로 돌아갈 것이니
지금 길을 떠나라.
집착의 땅을 떠나
날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우주의 신비로 들어가라.
그리고 지금
세상을 떠나
돌아갈 준비를 하라.
그날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리니
두 손을 떨지 말고
모든 것을 놓으라.
그냥 놓아버리면
영혼의 자유를 얻으리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되리라.
그토록 기다렸던
구원의 날.
어떤 욕망도 남지 않으리라.
지금 나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가라.
나, 모든 옷을 벗고
한 줄기 바람처럼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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