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기도를 드린다. 
하늘을 향한 
소원이 없는 자는 
삶의 간절함이 없다. 

되는 대로 살아간다. 
그날 잘 먹고 
그날 잘 싸면 
되는 것이다. 

걱정이 많다. 
근심을 한다. 
무엇을 위해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하늘의 뜻을 이루며 
어떻게 삶을 마칠 것인가? 
켜켜이 쌓인 
삶의 흔적이 있다. 

하루라도 그냥 보내면 
마음이 무겁고 
순간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혼이 무겁다. 

그것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지. 
눈을 감고 기다리는 것이지. 

그것이 아니라면 
영겁의 삶이 
무슨 유익인가? 
짐만 무거워지는 것. 

모두 다 버리기 위해 
뜻을 따라 걷기 위해 
그렇게 날마다 깨어 
영혼의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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