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어렸을 때부터 
마음을 다했다. 
모두를 드려서 
하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때부터 시작해서 
그것이 나의 기쁨이었고 
그것이 내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오늘까지 그것을 위해 
남아있는 숨을 쉬며 
날마다 눈을 감는다. 
소리를 내어 기도를 드린다. 

무엇을 더 드릴 수 있을까? 
사랑이라면 
마음이 가는 곳에 
정성도 가는 것이다. 

있다고 드리는 것도 아니고 
없다고 못 드리는 것도 아니니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드릴 수 있다. 

그것으로 세상은 
지탱이 되고 
그것을 먹고 
우리는 살아간다. 

넘치는 곳에 
더 부어지는 것이고 
인색한 곳은 
황무지가 된다. 

사랑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마지막 보루인 것이니 
생명으로 남아야 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