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그가 함께 하신다는 
불굴의 믿음.
 
서로의 손을 잡고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을 
끝까지 헤쳐 나가는 
연대의 능력. 


서로 손을 잡아야 한다. 
희망을 가진 자들이 
함께 모여 
손을 놓지 않아야 한다. 


기도를 드려야 한다. 
언젠가 하늘이 열리고 
그가 오실 때까지 
어깨동무를 해야 한다. 


눈을 감지 않아야 한다. 
찢어진 역사의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손을 들어야 한다. 


뒤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어둠의 영들은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슬금슬금 기어들어 온다. 


이렇게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한 
아직 우리의 역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 


다시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그곳에서 
한 송이 구원의 꽃은 
피어나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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