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그것을 잃으면 
그때부터 죽음이다. 
이미 죽은 것이기에 
더 이상 죽일 필요도 없다.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그것을 가져야 한다. 
거기에서부터 
희망의 불이 지펴진다. 

그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마지막 한계를 넘으면 
더 이상 죽음이 
힘을 쓸 수가 없다. 

모든 것을 버린 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 
그때부터 
부활이 시작된다. 

이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다. 
그가 걸어간 
삶의 길이다. 

그의 길을 걸어가는 
이미 그 안에 있다. 
그와 함께라면 
무엇이 두려운가? 

잃을 것이 없는 자는 
아무런 두려움이 없다. 
어차피 세상을 
그렇게 마칠 것.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끝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는 자. 
그가 빛의 문을 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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