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갈노> 윤종수의 히말라야에서 보내온 편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 
광야로 나가야 한다. 
누구보다도 
그를 만나야 한다.

나에게 찾아오신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나의 눈을 떠서 
그를 바라보아야 한다. 

세상의 옷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옷이 아니라 
그가 주신 옷을 입고 
그의 길을 걸어야 한다. 

침묵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세상의 귀를 막고 
영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는가? 

그 속에서 앞이 보인다. 
거기에 나의 길이 있다. 
내가 걸어갈 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것 때문에 
그가 나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이 한 가지를 위해 
그의 삶을 바치신 것이다. 

이제 나도 그를 따라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사명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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