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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예술이 죽었다> , 8월 14일부터 공연

이주리 기자ljuyu22@weeklyseoul.netl승인2018.07.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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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나베의 연극<예술이 죽었다>(이승원 작/연출)가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혜화동 1번지 무대에 오른다.

연극<예술이 죽었다>는 젊은 예술가의이야기를 다룬다. 27살의 ‘선’은 촉망 받는 신인작가로 동아일보신춘문예에 언급까지 되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써내지 못하고 있다. 몇 달째 밀려 있는 월세, 수북이 쌓여만 가는 고지서를 애써 모른 척하고, 오늘도 그녀는 조그마한 단칸방에서 글과 씨름을 하고 있다. 집주인 아저씨는 그런 그녀를 한심하게 생각하고, 아주머니는 늘 친절하지만 어딘지불편하다. 친한 언니는 그녀의 생계를 위해야 설 작가 일을 소개시켜주고, 전 애인은 술에 취해 그녀에게 ‘넌 특별한 작가’라며 예술을 하라고울부짖는다. 하지만 그녀가 며칠 째 제대로 된 식사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잘 알지도 못 하면서’ 각자만의 관점으로조언을 해댄다. 예술이 주는 고독, 예술과 현실 사이의 괴리, 관계에서 오는 이질감에서 비롯된 수치심과 치욕스러움은 점점 그녀를 짓누른다. 하지만 ‘선’은 아무 걱정 없는 사람처럼 시종일관 웃기만 한다.

연극<예술이 죽었다>는 언뜻 보면 예술가의 고독에 대한 이야기로 보여진다. 하지만 작품은 젊은 예술가의 죽음을 통하여동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독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허무함 등을 섬세하고 그려내고 있다. 나아가 본질은 보지 못 하고 기성의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모든 가치를 재단하는 경향에 대해 비판적 관점을 제시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늘 웃기만 하는 ‘선’은 사회에서 늘 가면을 쓰고 있어야 하는 우리와, 무너지지 않으려 나 자신까지 속일 수 밖에 없는 우리와 너무나도 닮아 있으며, 그녀를 위한답시고 너무나도 쉽게 조언과 충고를 쏟아내는 주변인물들 또한 어딘지 기시감이 든다. 관객들은 작품을 보며 무엇이 우리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깊이 공감하게 된다.

연극 <예술이 죽었다>는 김용준, 김선미, 남수현, 김애진, 김성민, 장선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온라인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티켓을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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